불면증엔 어떤 약을 사용할 수 있을까(일반의약품)

불면증엔 어떤 약을 사용할 수 있을까(일반의약품)

불면증이란 무엇인가?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밤에 잠들기 힘들거나 자주 깨느 경우,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경우, 또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한다. 

수면은 우리 건강과 삶의 질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성인은 하루 8시간 정도 수면이 필요하다.

고령자일수록 수면시간은 짧아지고, 야간에 잠에서 깨는 횟수가 늘어나며, 램수면과 4단계의 깊은 비렘수면이 짧아진다.

 

수면 싸이클

신경전달물질 중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 아데노신,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등이 수면을 촉진하고, 히스타민,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오렉신, 히포크레틴 등의 물질은 각성상태를 촉진한다.

 

아세틸콜린과 세로토닌은 수면 및 각성 모두에 관여한다.

 

 

 

 

불면증의 원인 및 임상증상

 

 

불면증은 증상에 따라 일시적, 단기적, 만성적 불면증으로 분류된다. 일시적 불면증은 생활속 스트레스로 인해 1주 미만 동안 지속되는 불면증이다. 단기적 불면증은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1~3주간 지속되는 불면증인데, 이 시기에 불면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만성적 불면증으로 진행 될 수 있다. 만성적 불면증은 질병, 약물, 환경적 요인에 의해 3주이상 (심할경우 수년까지 지속)되는 불면증이다. 한국인의 15~20%가 이러한 만성적 불면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면증의 원인에 따라 일차성 불면증과 이차성 불면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 불면증은 유발요인이 없이 발생한 불면증이고, 이차성 불면증은 다른 질환, 약물등에 의한 유발요인으로 발생한 불면증이다. 

 

 

불면증의 주요 증상은 밤에 잠들기가 힘들거나 자주 깸,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움, 잠을 자더라도 개운하지 않음 등이 있다. 불면증에 기인한 수면부족으로 인해 졸림, 피로, 집중력 저하, 인지기능 장애, 사회 직업적 장애 등의 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 

 

 

일반의약품의 선택

 

 

1. 1세대 항히스타민제

 

가장 구하기 쉽고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기대효과가 좋다. 

알러지 약으로 개발된 항히스타민제중 1세대 약물은 혈액뇌장벽 (BBB)을 통과하여 대뇌피질의 H1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수면유도 및 진정작용을 나타낸다. 

해당 약물은 장기복용시 내성이나 금단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7~10일 이상 연속으로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3일정도 간헐적 투여함으로서 금단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다음날 오전까지 머리가 무겁고 몽롱함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운전이나 기계조작 등 집중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아래와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판매된다. 

구매시 꼭 약사와 상의하길 바란다.

 

- 디펜히드라민

- 독시라민

 

2. 생약제제 (한약 아님)

 

 

생약제제는 서양에서 전통적으로 진정, 불면증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명확한 작용 메커니즘이 밝혀진바 없으며 기원식물 추출법 등에 따라 효능이 일정하지 않다. (유효성이 명확하게 판단되지 않는다.) 

레돌민으로 유명한 길초근500mg + 호프120mg 복합제제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가격이 경제적이지 않다. (좀 비싸다)

길초근은 쥐오줌풀의 뿌리로 뇌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GABA 혹은 GABA대사체의 분해를 억제하고 GABA수용체에 작용하여 진정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길초근의 불면증에 대한 임상결과들은 서로 그 결과가 일치하지 않거나 상반되는 케이스가 많다. 

호프는 GABA의 활성을 증가시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예상한다. 호프 자체로 불면증 효과를 보이는 연구도 있지만 길초근과 같이 사요했을 경우 수면의 질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길초근+호프 복합제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 주간 지속 복용을 요구해야 함으로 약국에서 근무시 불면증 환자에게 제안하기 부담스럽기도 했다. 급성불면증에는 효과적이지 않다.